신한금융투자는 5일 LG디스플레이의 적정주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5만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올 1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고 예상해서다.

이 증권사 소현철 연구원은 "작년 4분기 LG디스플레이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57.7% 감소한 3820억원으로 추산한다"고 했다. 이는 작년 9월 신학기 수요 부진 탓에 9~11월 LCD 패널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또 회사 내부적으로 LED(발광다이오드) TV 개발비용 등 일회성 비용 증가 요인도 있어 원가절감 활동도 부진했다는 지적이다.

소 연구원은 그러나 "윈도7 출시와 북미의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판매 강세로 재고가 급격하게 줄고 있고, 코닝이나 아시히 등 LCD 유리업체들의 생산 차질도 발생해 올 1분기에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LCD 패널가격이 안정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12월에 파주 7세대 공장의 감가상각이 종료되고, 원가절감 노력도 있어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40% 늘어난 5350억원으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는 선진시장에서 LED TV가, 신흥시장에서는 LCD TV가 대중화 될 것으로 보여 LC디스플레이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는 전년 대비 109.2% 증가한 2조2860억원에 달하며 창사 이래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