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BLS(Back Light Sheet) 생산기업인 하이쎌이 앞으로 전자책 단말기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이페이퍼(e-paper) 필름기술을 확보, 그린사업을 벌이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윤종선 하이쎌 대표이사는 5일 "전자책 관련 분야에서 하이쎌이 잘 할 수 있는 것은 전자책 단말기를 만드는 게 아니라 단말기의 핵심기술인 이페이퍼 필름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존 인쇄기술을 접목하고 있으며, 최근 전북대학교 연구팀과 공동으로 컬러 전자종이에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윈도필름(Smart Window Film) 개발도 진행중이라고 윤 대표는 설명했다.

하이쎌이 개발에 돌입한 스마트윈도필름은 유리창을 투명 또는 불투명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소재로 알려져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건축용, 수송용, 일반 생황용품 등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 대표는 "하이쎌이 전자책 분야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는 디스플레이 분야"라며 "이 때문에 디스플레이 중에서도 핵심기술로 꼽히는 이페이퍼 필름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전자책 관련 사업을 벌이는 것이 곧 그린사업의 일환이라는 점을 빼놓지 않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전자책이 상용화 될 경우 벌목으로 산림이 파괴되는 것을 막아낼 수 있다"며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녹색자원인 숲을 보존하는 일에 전자책 사업이 분명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이쎌은 당분간 전자책 관련 디스플레이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이후 단말기 및 컨텐츠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