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국내 대표 자동차주가 장중 동반 하락세다. 증권업계에선 현대·기아차의 12월 미국 시장점유율이 전월보다 하락할 것이란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종대표주인 현대차 주가는 5일 오후 1시35분 현재 전날대비 5.88% 떨어진 1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매일 기준으로 이틀 연속 약세다.

현대차 우선주도 일제히 하락세다. 현대차우선주는 전날보다 5.34%, 현대차2우B는 5.47%, 현대차3우B는 4.16%씩 큰 폭 하락하고 있다.

기아차 주가도 사흘 만에 4% 이상 떨어지며 약세로 돌아섰다. 현대차그룹 계열의 부품회사인 현대모비스도 6%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중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자동차주의 약세 이유로 미국에서의 점유율 하락을 지목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내일 새벽 발표될 미국 시장점유율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봤고, 대우증권도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11월 6%대에서 12월 5%대로 하락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반면 이번 주가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손명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말부터 미국시장 점유율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