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09년 증권시장 자금동향'에 따르면 2009년말 증권사들의 CMA 잔고는 38조2337억원으로 2008년말 대비 24.5% 증가했다. CMA의 계좌수도 2008년말 795만개에서 2009년말 999만개로 25.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CMA 규모가 이처럼 커진 것은 주가 상승으로 증시 대기자금이 늘어난데다 CMA의 소액지급결제가 가능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은행권에서 우려했던 예금에서 CMA로의 '머니무브' 현상은 그다지 나타나지 않았다. 증권사 CMA의 소액지급결제가 가능해진 작년 7월 이후 한 달 만인 8월 중순 CMA 잔고는 40조8722억원으로 고점을 찍고, 연말까지 꾸준히 감소했다.
투자자예탁금은 2008년 8월 8조원 가량으로 저점을 찍고 이후 8조~11조원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주가가 크게 오르자 4월 15일 16조472억원을 기록,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2009년말 현재 투자자예탁금은 11조7865억원이다.
신용융자잔고는 주가에 따라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했다. 주가가 지난해 고점을 찍었던 9월 신용융자잔고는 최고치인 4조8792억원을 찍고, 이후 다소 감소해 연말에는 4조38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말 대비 191% 증가한 것이다.
주식대차거래는 체결주식수 기준 18억6000만주로, 전년 대비 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9월 이후 국민연금이 주식대여를 중단했고, 작년 6월 이전까지 모든 공매도가 제한된데 따른 것이다. 주식대차거래 상위종목은 삼성전자(체결금액 7조3760억원), 포스코(5조6366억원), 현대중공업(4조7349억원), LG전자(3조9656억원), 현대차(2조7565억원) 순이었다.
한편, 증권사들의 임직원수는 지난해 크게 변동이 없었다. 2009년 11월말 47개 국내 증권회사의 임직원수는 3만8872명으로 2008년말 대비 1.9% 줄었다. 외국계 증권사의 국내지점 임직원수도 947명으로 21명 감소하는데 그쳤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