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연기자 임성민의 민머리 스님으로 파격 변신했다.

4일 첫 공개된 KBS 드라마 '공부의 신'(극본 윤경아, 연출 유현기)에서 임성민은 목탁을 든 스님의 모습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극중 임성민은 병문고의 노처녀 국어 선생 배영숙 역. 배영숙은 평소 불경을 외는 듯 한 단조로운 음성으로 수업을 진행해 학생들로부터 '수면제'라고 불리는 인물이다.

어떤 역경도 이겨내며 수업에 집중하는 학생 오봉구(이찬호 분) 조차도 배영숙의 수업시간엔 쏟아지는 졸음을 참지 못한다. 그리고 배영숙은 급기야 스님의 모습으로 오봉구의 꿈에 나타나게 된다.

임성민의 '스님'변신 장면은 지난 25일 진행됐다.

임성민은 2~3시간동안의 민머리 가발 분장을 마친 후 목과 손에 염주까지 두르는 등 스님의 모습으로 완벽히 변신했다.

스님으로 변신한 임성민이 촬영장에 나타나자 김수로를 비롯해 배두나 등 대부분의 출연진들은 다들 합장하는 듯 두 손을 모아 임성민과 인사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는 후문.

임성민은 "영화에서 삭발을 하긴 했디만, 이렇게 스님 분장을 해보는 건 처음"이라며 "연기를 위해 기꺼이 촬영에 임했지만 촬영 후 접착제로 인해 피부 알레르기가 생겨 고생했다"고 촬영담을 전했다.

임성민의 '삭발투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영화 '내사랑 내곁에'에서 식물인간역으로 등장해 민머리 모습을 공개한 것. 이번 드라마에서 임성민은 개그맨 박휘순, 개성파 연기자 이달형 등과 함께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낼 예정이다.

한편, 일본 미타 노리후사의 만화 '드래곤 자쿠자'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공부의 신'에는 김수로, 배두나, 오윤아, 유승호, 고아성, 지연 등이 출연한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5분 방송.



뉴스팀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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