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매출 1150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을 달성하겠다."

김신길 아세아텍 대표이사(사진)는 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목표를 밝혔다. 아세아텍은 오는 26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업체로, 1945년 아세아산업공사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종합형농업기계 전문기업이다.

6월 결산법인인 아세아텍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81억1400만원과 85억300만원이었다.

김 대표는 "전세계 농업인구 비중은 2004년 40.5%에서 2006년 39.7%로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주요 농산물의 톤당 평균가격은 312달러에서 407달러로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첨단 농기계의 공급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가별로 식량 자급화를 위한 농업 선진화 지원정책이 강화되고 있어 농업기계에 대한 업황이 밝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세아텍은 2007년부터 연평균 매출성장률 17%, 수출성장률 54%를 기록하고 있다"며 "2010년은 제품가격 5% 인상과 유로화 및 원자재 가격 안정화로 이익상승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지난해 아세아텍의 매출 비중은 내수 87%, 수출 13%로 올해에는 수출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신규제품 출시로 한국시장의 매출성장세를 이어가고, 중국·인도 등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중국, 인도 등 대형 농업국가가 선진 농업화를 위해 보조금 지급, 융자 확대 등 정부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아세아텍에 대형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세아텍은 1998년 중국에 아세아농업기계유한공사를 설립해 현재 중국시장에 적합한 기계개발을 연구하고 있으며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시장의 경우 지난해 144대의 이앙기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관련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아세아텍의 공모 물량은 440만주고, 공모희망가액은 4700~5400원이다.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4일과 15일 청약에 들어간다.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공모 후 지분 구성은 최대주주 34%, 기존주주 41%, 공모주주 25%다. 최대주주의 지분은 1년간 보호예수된다. 공모자금 중 61억원은 시설자금에, 130억원은 운영자금에 쓸 계획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