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금융권으로부터 시설자금 250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에따라 유동성 문제로 진척이 지지부진했던 충남 당진 신공장 건설 작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5일 산업은행,정책금융공사,하나은행,우리은행,외환은행 등으로부터 2년 거치 5년 분할 상환,7년 만기 조건의 신디케이트론을 지원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각각 800억원을,3개 은행이 각각 300억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규모 시설자금을 통상적인 운영자금이나 회사채에 비해 훨씬 유리한 조건으로 조달했다"며 "당진공장 건설로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투자자산 처분과 부동산 개발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재무안정성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전선은 두 번의 유상증자로 1700억원을 마련했고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회사채 발행으로 각각 3500억원과 2600억원을 조달했다. 계열사 지분과 투자자산 매각을 통해 얻은 유동성도 3700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의 단기차입금 비중은 2008년 말 70%대 중반에서 지난해 말 50%대까지 감소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