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4.3원(1.24%) 하락한 1140.5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4.8원 하락한 1150원으로 출발한 후 오전 중 1150원선이 무너지면서 1146원대까지 하락했다. 오후 들어서는 급격히 낙폭을 늘리며 1136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날 환율 종가는 지난 2008년 9월22일 1140.3원 이후 1년3개월여만에 최저치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달러화 약세와 잠시 주춤했던 역외 쪽 매도가 재개되면서 환율을 끌어내렸다고 전했다. 딜러들은 1146원대부터 외환 당국의 개입을 추정했다. 이후 환율은 1146원을 횡보하며 더 이상 낙폭을 늘리지 못하고 주춤하기도 했다. 하지만 역외 매도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반등을 제한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52p(0.33%) 내린 1690.62를, 코스닥지수는 4.98p(0.94%) 오른 533.07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 337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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