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테마주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9월말 이후 3개월여만에 530선을 회복했다.

5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00포인트(0.95%) 오른 533.09로 마감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3D 등 테마주들이 전날에 이어 동반 급등하면서 코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한 코스피 지수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45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도 70개나 됐다.

정부의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계획을 호재로 클루넷, 필링크, 엔빅스, 동부CNI가 모두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아바타' 등 3D 영화 흥행 기대감에 관련주로 꼽힌 잘만테크, 케이디씨, 현대아이티, 아이스테이션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네오엠텔은 8.43% 급등했다.

해외 수출 계약을 체결한 업체들도 강세였다. 미국 TV시리즈 CGI 작업을 수주한 아인스M&M이 10.61% 올랐고, 153억원 규모의 LCD 제조장비 계약을 체결한 에이디피는 7.34% 상승했다. 슈프리마는 미국에 지문스캐너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2.95% 올랐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여행주도 올랐다. 세중나모여해이 6.60%, 모두투어가 2.38%, 하나투어가 2.15%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개인이 모두 순매수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외국인이 매수세를 강화하며 87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기관도 7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장중 매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막판 매수폭을 늘리며 68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기타법인은 187억원 매도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서울반도체,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태웅, 다음, CJ오쇼핑이 올랐고, 메가스터디, 소디프신소재, 동서, 네오위즈게임즈는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정보기기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음식료담배, 건설, 종이목재 업종은 약세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