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시장에 '브랜드숍'(한 브랜드 화장품만 파는 매장)을 처음 선보인 ㈜에이블씨엔씨의 '미샤'(MISSHA · 로고)가 오는 10일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2000년 여성 포털 뷰티넷(www.beautynet.co.kr)에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으로 2002년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열고,가격 거품을 뺀 저가 화장품을 선보여 화장품 업계에 일대 혁명을 몰고 왔다.

미샤는 2004년 매출 1100억원을 돌파하며 코스닥에 상장됐다. 하지만 더페이스샵,스킨푸드 등 후발 업체에 밀리면서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2006년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에 주력했다. 지하철 역사,대형마트 등 새 유통망을 발굴하고 중저가 일변도에서 벗어나 고급 제품을 개발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넓혔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난해에는 설립 이래 최대인 1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380여개 매장과 함께 해외에도 21개국에 진출,484개 매장을 운영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부상하고 있다.

미샤는 창립 10주년을 기념,다양한 고객 사은행사를 연다. 이달 한 달간 지난해 '베스트 10' 제품을 30% 할인하고,미샤데이(1월10일)엔 전 품목을 20% 싸게 판다. 8일 명동 1호점에선 광고모델인 배우 김혜수의 사인회도 열 예정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