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새해 연휴 부동산 거래가 크게 줄었다.중국 정부가 최근 시행에 들어간 부동산 과열억제책 약발이 일부 먹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5일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베이징에서는 연초 연휴 3일간 기존주택 거래가 63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5채에 비해 62% 감소했다.신규 분양주택 거래도 같은 기간 17.4% 감소한 408채에 그쳤다.선전에서는 연휴기간 부동산 거래가 지난해 과열 시점에 비해 60% 감소한 96채(하루 평균 기준)에 머물렀다.상하이에서도 지난주 부동산거래가 1671채로 전주대비 33% 감소했다.

하지만 상하이 부동산 거래 평균 가격이 전주보다 12% 올라 ㎡당 2만1275위안(361만원)에 달하는 등 아직 부동산시장의 급랭조짐은 없다고 상하이증권보는 분석했다.선전에서도 호화주택의 거래가 집중되면서 평균 부동산 거래가격이 상승단계에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가 양도세 면제 대상을 구입후 2년에서 5년으로 줄이는 등 과열억제책이 올해 잇따를 것으로 보여 중국 부동산 시장의 과열이 지속될 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실제 상하이와 광저우는 새해부터 90㎡이하의 소형주택을 처음 구매하는 사람에게만 세제해택을 부여하는 등의 과열억제책을 잇따라 내놓았다.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최근 토지공급과 재정 및 세제를 동원해 부동산 시장을 규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