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신흥국 시장 개척과 환경 비즈니스에서 활로를 찾겠다.'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신년사에서 공통적으로 밝힌 화두다.

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캐논의 우치다 쓰네지 사장은 전날 시무식에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를 중심으로 판매력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철강회사인 JFE홀딩스의 스도 후미오 사장은 “확대되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느냐가 성장을 위한 최대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광고회사인 덴쓰의 다카시마 다쓰요시 사장도 “아시아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남미 등에서 성장 기반을 정비하고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저출산·고령화로 일본 국내시장이 점점 작아지는 상황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신흥시장으로의 진출과 판로 확대가 기업 성장의 관건이라는 얘기다.

일본 기업들이 기술적 강점을 갖고 있는 환경 관련 비즈니스에 대해서도 많은 CEO들이 관심을 보였다.히타치제작소의 가와무라 다카시 회장 겸 사장은 “환경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세계 각국의 사회 발전에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전력의 시미즈 마사타카 사장은 “태양광 발전의 급속한 보급 등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각 사업부문의 벽을 초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미쓰비시머티리얼의 이데 아키히코 사장은 “환경 재활용 사업을 중점 분야로 삼고 싶다”고 했다.이를 위해 미쓰비시머티리얼은 하이브리드차량 등 친환경 제품에 필수적인 희귀금속의 회수와 재생에 힘을 쏟기로 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