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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컨티넨탈항공은 4일 신임 제프 스미섹 최고경영자(CEO)가 2010년 수익을 내지 못하면 임금과 상여금 등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올초 취임한 스미섹 CEO이 임금 계약을 맺으면서 순이익을 내지 않으면 73만 달러의 연봉과 특별 상여금을 받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같은 방침에 대해 시장에서는 컨티넨탈이 올해 반드시 흑자를 내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월가 금융사들은 작년까지 적자를 기록했던 컨티넬탈이 올해는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모닝스타의 바실리 알루코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결정은 항공 업황이 점차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스미섹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9.11 이후 회사가 10억 달러의 누적적자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이제는 스스로 회사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회사측은 하지만 통상 연봉과 보너스 외의 CEO에게 지급되는 장기 성과급과 각종 혜택은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