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 수도권 및 부산 울산 등을 중심으로 3만여채의 재개발 · 재건축 아파트가 쏟아진다. 이는 작년 재개발 · 재건축에서 공급된 주택보다 79% 이상 많은 규모다. 특히 올해 왕십리 아현 등 서울 유망지역에 있는 뉴타운 재개발 물량이 많고,반포동 미주 · 역삼동 개나리5차아파트 등 서울 강남권 재건축 물량도 신규분양에 나설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공급될 재개발 · 재건축(지역조합 포함) 아파트는 3만603채(111개 단지)에 이른다. 이는 작년에 재개발 · 재건축 단지에서 나왔던 일반분양 아파트 1만7062채보다 79.3%나 증가한 것이다. 이 중에 서울 · 수도권 물량은 전체의 66%인 2만336채(87개 단지)로 조사됐다.

재개발 아파트는 서울 강북권을 중심으로 한 뉴타운 지역이 많다. 먼저 1월 중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1구역(전체 1702채)에서 83~179㎡ 600채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이곳 2구역(총 1136채)과 3구역(총 2101채)에서도 각각 505채와 840채가 상반기 중 일반에 공급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4구역(총 4047채)에서 1068채,마포구 아현뉴타운 내 아현3구역(총 3063채)에서는 410채가 일반분양 몫으로 나온다. 대우건설은 동작구 흑석4구역(총 811채)에서 211채를 이르면 이번 달에 분양한다. 동부건설도 흑석6구역(총 950채)에서 182채를 오는 5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성남지역 재개발사업이 잇따라 추진된다. 롯데건설은 이달 중 중동3구역 재개발아파트(총 495채) 170채를 내놓고,대우건설은 3월쯤 단대구역 재개발아파트(1140채) 252채를 일반에 선보일 방침이다. 재건축 아파트는 우선 서울 강남권 물량이 눈에 띈다. 현대건설은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주아파트를 397채로 재건축해 이 가운데 117채를 오는 6월쯤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SK건설도 6월께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5차아파트를 240채 규모의 단지로 재건축하고,이 중 46채를 일반에 선보인다.

수도권 대규모 재건축 단지로는 의왕시 내손동 대우사원주택이 꼽힌다. 전체 2245채 중 971채가 4월쯤 일반에 선보인다. 부산에서는 롯데건설이 북구 화명동 화명주공재건축 2차단지를 3월께 내놓는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