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구조조정] 금호 사무직 1개월 무급휴직…전략경영본부 40%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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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보유자산 등 매각 1조3000억원 유동성 확보
전사적 경비 절감 병행…사무직 20~30% 감원 전망
전사적 경비 절감 병행…사무직 20~30% 감원 전망
금호아시아나그룹이 5일 △인력 축소 △자산 매각 △조직 통 · 폐합 △비용 절감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그룹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인력 및 조직 슬림화 방안은 강력한 구조조정 의지를 채권단과 시장에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인력 · 조직 대폭 줄인다
금호아시아나는 대폭적인 인력 및 조직 슬림화에 자체 구조조정안의 초점을 맞췄다. 인건비 감축이 재무구조개선 효과를 가장 빨리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그룹 대내외에 공표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우선 그룹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 온 전략경영본부 조직(100여명)을 40% 이상 축소하기로 했다. 전 계열사별 조직 재정비를 통해 사장단을 포함한 임원 수도 20% 정도 줄일 방침이다. 금호 임원 수는 작년 기준으로 대우건설 120명을 포함해 총 370명이었지만 대우건설과 금호생명,금호렌터카 등을 매각하면서 임원 수는 이미 230명으로 축소됐다. 이번 구조조정을 거치면 그룹 전체 임원 수는 180명가량으로 줄어들게 된다. 임원 감축과 함께 전 임원의 급여도 20% 삭감하기로 했다. 생산현장의 필요 인원을 제외한 그룹의 모든 사무직을 대상으로 1개월 무급휴직도 실시할 예정이다. 전 임직원이 고통을 분담하자는 취지에서다.
금호는 이날 발표한 구조조정 방안에 일반 사무직 직원들에 대한 감원 계획은 담지 않았다. 그러나 워크아웃에 들어간 금호산업,금호타이어 등의 사무직 직원에 대한 인력 감축도 동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워크아웃 절차를 밟게 되면 사무 · 관리직 직원 20~30%가량을 줄여야 하는 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조원 이상 추가 자산 매각
금호는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은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 등의 보유자산을 추가 매각하는 방안도 내놨다. 금호산업의 베트남 금호아시아나플라자 및 금호건설의 홍콩유한공사에 대한 자산 매각을 통해 약 4776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제1 열병합발전소의 임차사용 조건부 매각(sale & lease-back)과 자사주 매각 등을 통해 약 2653억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IDT와 금호종금 지분 매각으로 1838억원가량을,금호타이어는 중국 및 베트남 소재 해외법인 지주회사인 금호타이어 홍콩 지분의 49%를 매각해 1500억원을 각각 확보할 예정이다. 이 밖에 추가로 매각이 가능한 자산을 팔아 총 1조3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자산 매각과 함께 운영경비 절감과 복리후생 비용 축소,영업효율성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 등 전사적 경비절감에도 나서기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경영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계열사별로 교육비와 출장비,업무추진비 등을 대폭 줄이고 복리후생 제도 등도 유예하거나 축소해 모든 임직원들이 고통분담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이런 내용의 추가 구조조정 계획을 지난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계열사별로 채권단에 전달했으며,6일 최종 조율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인력 · 조직 대폭 줄인다
금호아시아나는 대폭적인 인력 및 조직 슬림화에 자체 구조조정안의 초점을 맞췄다. 인건비 감축이 재무구조개선 효과를 가장 빨리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그룹 대내외에 공표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우선 그룹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 온 전략경영본부 조직(100여명)을 40% 이상 축소하기로 했다. 전 계열사별 조직 재정비를 통해 사장단을 포함한 임원 수도 20% 정도 줄일 방침이다. 금호 임원 수는 작년 기준으로 대우건설 120명을 포함해 총 370명이었지만 대우건설과 금호생명,금호렌터카 등을 매각하면서 임원 수는 이미 230명으로 축소됐다. 이번 구조조정을 거치면 그룹 전체 임원 수는 180명가량으로 줄어들게 된다. 임원 감축과 함께 전 임원의 급여도 20% 삭감하기로 했다. 생산현장의 필요 인원을 제외한 그룹의 모든 사무직을 대상으로 1개월 무급휴직도 실시할 예정이다. 전 임직원이 고통을 분담하자는 취지에서다.
금호는 이날 발표한 구조조정 방안에 일반 사무직 직원들에 대한 감원 계획은 담지 않았다. 그러나 워크아웃에 들어간 금호산업,금호타이어 등의 사무직 직원에 대한 인력 감축도 동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워크아웃 절차를 밟게 되면 사무 · 관리직 직원 20~30%가량을 줄여야 하는 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조원 이상 추가 자산 매각
금호는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은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 등의 보유자산을 추가 매각하는 방안도 내놨다. 금호산업의 베트남 금호아시아나플라자 및 금호건설의 홍콩유한공사에 대한 자산 매각을 통해 약 4776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제1 열병합발전소의 임차사용 조건부 매각(sale & lease-back)과 자사주 매각 등을 통해 약 2653억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IDT와 금호종금 지분 매각으로 1838억원가량을,금호타이어는 중국 및 베트남 소재 해외법인 지주회사인 금호타이어 홍콩 지분의 49%를 매각해 1500억원을 각각 확보할 예정이다. 이 밖에 추가로 매각이 가능한 자산을 팔아 총 1조3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자산 매각과 함께 운영경비 절감과 복리후생 비용 축소,영업효율성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 등 전사적 경비절감에도 나서기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경영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계열사별로 교육비와 출장비,업무추진비 등을 대폭 줄이고 복리후생 제도 등도 유예하거나 축소해 모든 임직원들이 고통분담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이런 내용의 추가 구조조정 계획을 지난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계열사별로 채권단에 전달했으며,6일 최종 조율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