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질주… "100만원 간다" 낙관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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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연속 강세로 장중 사상 최고가
반도체·LCD값 반등으로 올 실적 '쾌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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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새해 벽두부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부진을 딛고 올 1분기부터는 영업이익 증가세를 회복할 것이란 전망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려 장중엔 작년 9월의 사상 최고가(82만5000원)를 넘어서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한 차례 조정을 거친 주가가 지난달 이후 빠르게 반등하고 있어 전 고점 돌파는 시간문제라고 평가하고 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2분기쯤엔 100만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낙관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작년 4분기 실적도 예상치에 부합
5일 코스피지수는 5.52포인트(0.33%) 떨어진 1690.62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4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지만 2656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거래대금도 작년 12월10일 이후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섰다.
이런 상황에서도 삼성전자는 크레디리요네(CLSA)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창구로 매수 주문이 쏟아진 데 따라 1.61% 상승한 82만2000원으로 마감,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장중엔 2% 이상 오른 82만9000원으로 지난해 9월22일 기록했던 장중 최고가와 '타이'를 이루기도 했다.
7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였던 3분기보다는 못하겠지만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은 충족할 것이란 전망에 투자심리가 한층 개선되는 양상이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9조8100억원으로 3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3조6900억원으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하지만 사상 최대 수준이던 3분기 대비 이익 둔화는 예상됐던 것인 데다 주가에도 이미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이 나오면 시장의 관심은 한층 호전될 올 1분기 실적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3조6000억원대의 분기 영업이익은 연말 성과급 지급 등 비용 증가를 감안할 때 오히려 무난한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올해 연간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점에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등 주요 5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의 본사 기준 영업이익이 올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최대 16조원까지 늘어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2분기엔 100만원 돌파 예상 많아
실적 개선으로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내 증권사 중 지난해 8월 가장 먼저 100만원대 목표주가를 제시했던 키움증권의 김성인 상무는 "반도체 가격이 예상외의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 이어 액정표시장치(LCD) 가격도 지난해 11월을 바닥으로 반등하고 있어 추가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통상 분기별 영업이익이 3분기에 정점을 이루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는 이보다 앞선 2분기 중 고점에 도전하며 100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도 "오는 6월 열리는 월드컵 등을 감안할 때 TV 등 정보기술(IT) 제품 수요가 상반기에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상반기 중 100만원을 넘어선 이후 하반기엔 일시적으로 쉬어가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휴대폰과 LCD 업황을 보수적으로 전망하는 대우증권도 2분기 말~3분기 초엔 100만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가 이달 중 90만원 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1월에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1991년 이후 월간 수익률도 평균 8.8%에 달해 1.4%에 불과한 다른 달 평균치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수요 회복과 PC의 교체 주기 도래 등을 감안할 때 이달에도 주가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82만원 선인 현 시세를 감안할 때 90만원은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전문가들은 한 차례 조정을 거친 주가가 지난달 이후 빠르게 반등하고 있어 전 고점 돌파는 시간문제라고 평가하고 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2분기쯤엔 100만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낙관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작년 4분기 실적도 예상치에 부합
5일 코스피지수는 5.52포인트(0.33%) 떨어진 1690.62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4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지만 2656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거래대금도 작년 12월10일 이후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섰다.
이런 상황에서도 삼성전자는 크레디리요네(CLSA)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창구로 매수 주문이 쏟아진 데 따라 1.61% 상승한 82만2000원으로 마감,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장중엔 2% 이상 오른 82만9000원으로 지난해 9월22일 기록했던 장중 최고가와 '타이'를 이루기도 했다.
7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였던 3분기보다는 못하겠지만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은 충족할 것이란 전망에 투자심리가 한층 개선되는 양상이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9조8100억원으로 3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3조6900억원으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하지만 사상 최대 수준이던 3분기 대비 이익 둔화는 예상됐던 것인 데다 주가에도 이미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이 나오면 시장의 관심은 한층 호전될 올 1분기 실적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3조6000억원대의 분기 영업이익은 연말 성과급 지급 등 비용 증가를 감안할 때 오히려 무난한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올해 연간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점에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등 주요 5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의 본사 기준 영업이익이 올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최대 16조원까지 늘어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2분기엔 100만원 돌파 예상 많아
실적 개선으로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내 증권사 중 지난해 8월 가장 먼저 100만원대 목표주가를 제시했던 키움증권의 김성인 상무는 "반도체 가격이 예상외의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 이어 액정표시장치(LCD) 가격도 지난해 11월을 바닥으로 반등하고 있어 추가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통상 분기별 영업이익이 3분기에 정점을 이루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는 이보다 앞선 2분기 중 고점에 도전하며 100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도 "오는 6월 열리는 월드컵 등을 감안할 때 TV 등 정보기술(IT) 제품 수요가 상반기에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상반기 중 100만원을 넘어선 이후 하반기엔 일시적으로 쉬어가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휴대폰과 LCD 업황을 보수적으로 전망하는 대우증권도 2분기 말~3분기 초엔 100만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가 이달 중 90만원 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1월에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1991년 이후 월간 수익률도 평균 8.8%에 달해 1.4%에 불과한 다른 달 평균치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수요 회복과 PC의 교체 주기 도래 등을 감안할 때 이달에도 주가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82만원 선인 현 시세를 감안할 때 90만원은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