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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외교부 부부장으로 취임하는 추이톈카이 주일대사의 후임으로 청융화 주한대사를 임명하는 인사안을 일본 정부에 통보했다고 교도통신이 6일 보도했다.일본 정부는 동의할 방침이어서 청융화 대사는 3월께 부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융화 대사는 일본어에 능통하고 일본내 정·재계 인맥도 강한 중국내 대표적인 지일파 인사중 한명이다.중국의 이번 주일대사 인사는 지일파 기용을 통해 대일관계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일본 언론은 분석했다.청 대사는 1972년 중·일 국교정상화 이후 일본에 공식 파견된 제1기 중국 유학생중 한 명이다.1977년부터 3차례에 걸쳐 주일 중국대사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한편 마이니치신문은 추이톈카이 주일 중국대사의 외교부 부부장 임명과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수석대표 우다웨이 부부장, 허야페이 부부장의 퇴임 등과 맞물린 이번 인사는 북핵 6자회담의 조기 개최를 위한 포석도 담겨 있다고 전했다.신문은 중국 정부와 외교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양국(중·일) 관계는 물론 6자회담 등 지역 문제를 포함해 종합적으로 검토한 인사”라며 “6자회담 조기 재개를 원하는 중국의 자세를 명확히 보여준 것”이란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