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인한 농작물 재배용 비닐하우스의 붕괴를 방지할 수 있는 제설장치 특허가 잇달아 등록됐다.

6일 특허정보원에 따르면 개인발명가인 민승기씨는 쌓이는 눈을 신속하게 녹일 수 있도록 비닐하우스 골조용 파이프 속으로 따뜻한 물을 공급,하우스 지붕에서 아래로 흘려내려주는 '온수폭포형' 제설 장치로 최근 특허를 따냈다.

비닐하우스 철골조를 미세하게 흔들리도록 한 '바이브레이터형' 제설장치도 특허로 등록됐다. 발명자인 심현보씨는 "비닐하우스의 최상단에 장착된 평형센서와 무게센서로 눈의 무게를 감지한 뒤 모터를 이용해 골조 파이프에 설치된 진동장치를 작동시키는 게 기본 원리"라고 설명했다.

발명가 이정몽씨는 속눈썹처럼 생긴 눈쓸개 장치를 눈이 내리는 동안 저속으로 왕복하게 함으로써 눈이 쌓이지 않게 하는 '빗자루형' 제설장치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눈이 내릴 경우 스위치를 누르면 전기모터가 와이어를 감거나 풀어줌으로써 빗자루가 지붕 위를 왕복하도록 설계됐다.

강화석 강원대학교산학협력단 교수는 폭설이 내릴 경우 눈이 비닐하우스 표면에 쌓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하우스 꼭대기에서 좌우로 바람을 불어주는 '공기막형' 제설장치로 특허를 획득했다. 비닐하우스 옆에 간단한 선풍기형 송풍장치를 장착한 뒤 바람구멍이 뚫려 있는 지붕 위 파이프에 연결해주면 쉽게 설치가 완료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