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올해 실적개선과 성장성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철강 업황이 살아나면서 높은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성도 부각될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안정적인 실적개선에 미래 성장성이 더해지며 올해가 포스코에 최고의 한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는 올해 매출이 28조4720억원으로 6% 증가하고,영업이익도 6조1440억원에 달하며 91%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철강가격의 상승흐름이 본격화되는 점이 실적개선을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이다. 대우증권은 중국 내수 유통가격과 글로벌 철강재 수출입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올 상반기 포스코의 철강가격 추가 인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 전승훈 연구원은 "포스코의 열연강판 수출가격은 t당 583달러,내수 가격은 588달러인데 비해 중국 철강사들의 판매 가격은 600달러가 넘는다"며 "포스코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지난해 체결한 저가 원재료 투입이 올 상반기에 지속되는 데다 국제 철강가격 강세로 수출가격 상승이 예상돼 영업이익률 20% 이상의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크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조962억원과 1조634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3%에 달할 것"이라며 "해외 대형 철강사들도 전분기 대비 실적개선이 예상되지만 영업이익률 20%를 넘는 회사는 포스코가 유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제철소 착공이 향후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정영권 한화증권 연구원은 "인도 제철소 건설 추진 해외에서의 성장성을 가시화시켜 주가가 재평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도 "하반기에 인도 프로젝트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도는 올해부터 수요증가 속도가 중국을 앞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더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과 HMC투자증권은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5일 종가(61만8000원)보다 13.3% 높은 70만원으로 잡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