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째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하며 약 1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1원(0.36%) 내린 1136.4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2008년 '리먼 사태' 이전 수준으로 내려간 것이며, 지난달 29일 종가보다 34.8원 하락한 것이다. 하지만 낙폭은 전거래일(-14.3원)보다는 줄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내린 1140원으로 출발했다. 개장 직후 1143.9원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주가 상승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역외 세력들의 매도공세가 펼쳐지면서 오후 12시 55분 1134.7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1135원 이상에서 어렵게 지지선을 만들었으나, 반등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딜러들은 외환당국이 1135원선을 방어하기 위해 개입에 나섰다고 추정했다. 특히 오후에는 일부 공기업들의 매수세가 포착되는 등 환율이 1135원선에서 지지되는 모습도 연출됐다. 하지만 당국은 종가를 1140원 위로 보내는데는 실패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77p(0.87%) 오른 1705.39를, 코스닥지수는 6.0p(1.13%) 상승한 539.09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340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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