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내달 모토로라의 신기종을 시작으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휴대폰 등 연내 총 15종 이상의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6일 발표했다.

SK텔레콤은 특히 올해 출시할 12개 이상의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할 예정이다. 애플 아이폰을 판매하는 KT에 맞서기 위해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주력 OS로 육성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안드로이드 OS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확대하기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우선 4월16일까지 T스토어(tac.tstore.co.kr)를 통해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공모전을 열기로 했다. 최우수상 팀에게는 4000만원,금상 두 팀에게는 각 1000만원,은상 다섯 팀에는 각 250만원 등 총 1억원의 상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또 1월 말과 3월 중순 개발자 및 관련업계 종사자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기술 컨퍼런스도 갖는다.

구글이 제작한 안드로이드 OS는 휴대폰 제조사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데다 애플 아이폰에 비해 외부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개방 폭도 크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입지를 위협할 후보로 꼽힌다.

구글은 6일 미국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사에서 직접 설계한 안드로이드폰인 '넥서스원'을 출시했다. 휴대폰 제조사에 OS만 공급하던 구글이 자체 브랜드 휴대폰까지 선보임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