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체들이 신학기를 겨냥해 자녀방 가구 시장 공략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일룸 한샘 까사미아 에넥스 등 가구업체들이 연초부터 자녀방 가구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자녀방 가구는 어린이 건강을 고려해 대부분 친환경 소재를 채택했으며 청년으로 성장한 뒤에도 책장 등을 확장해 쓸 수 있도록 실용성을 높였다.

일룸의 '에디스'는 내추럴하고 모던한 스타일로 초등학교 고학년생부터 대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한다. 단독으로 된 책상은 연결선반을 통해 책장과 연결해 넓게 사용할 수 있고 책장은 모듈을 추가,확장할 수 있다. 세트가격 70만원대.캐럿은 독립책상을 적용해 자유로운 배치가 가능하고 마주보며 공부하는 대면학습에 편리하다. 세트가격 90만원대.

한샘은 지난해 말 오픈한 국내 최대 인테리어 매장인 잠실점에 자녀방 전문관을 여는 등 유통망을 확대했다. 전문관에는 다양한 제품을 자녀들의 성별 · 연령 등에 따라 배치,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한샘의 '아이디'는 초등학생 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까지를 판매대상으로 했다. 컴퓨터 등 복잡한 전자제품의 전선 등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고,다양한 수납기능을 살려 공간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가격은 책상과 책상장을 포함,49만9000원이다.

까사미아는 초등학생용 2층 침대 '벤'시리즈와 중고생용 책상세트 '범블비'를 내놓은 데 이어 이달 중순까지 40종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1,2층을 분리할 수 있는 벤 침대는 89만원.중고생용 '범블비'는 책상을 이동해 책장 등과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다. 세트가격 190만원 선.

지난해 자녀방 브랜드 '위젬버'를 론칭한 에넥스는 보급형인 '스마트 시리즈'(책상과 책상장을 포함 30만~50만원)의 세부 구성 품목을 70여종으로 다양화했다. 오는 3월까지 3개월간 할인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 아이는 최고로 키우겠다는 부모들의 욕구로 자녀방 가구의 판매 신장세가 꾸준하다"며 "4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시장을 놓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