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파생상품 거래가 필요하다고 느끼면서도 실제 이용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6일 204개 주요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파생상품거래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60.8%에 달했다. 필요한 이유로는 위험회피 목적(92.7%)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금융업체와 규모가 큰 대기업일수록 파생상품거래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파생상품거래를 실제 이용하는 기업은 장외파생상품이 36.8%,장내파생상품이 23.0%에 그쳤다. 장외파생상품 중에선 통화상품(82.7% · 중복응답)과 이자율상품(44.0%)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글로벌 500대 기업 중 94%가 리스크 관리를 위해 파생상품을 이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기업들도 파생상품 활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