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석유사, 바다로 바다로…육상 유전 고갈에 심해유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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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셰브론 등 메이저 석유사들이 바다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 메이저 석유사들이 최근 육상 유전 개발에 어려움이 많아지자 심해유전에 적극 나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 석유사들은 최근 새로운 유전을 찾기 위해 더 먼 바다로 탐사를 나가고 있다.셰브론은 현재 루이지애나주 남쪽 멕시코만에서 유전 탐사를 계속하고 있다.특히 뉴올리언스 남쪽 헬리콥터로 1시간거리의 ‘클리어 리더’ 유전에는 현재 하루 50만달러를 들여가며 시추를 계속하고 있다.셰브론은 시추선을 건조하는데 6억5000만달러를 썼으며 원유 탐사 프로젝트의 첫번째 단계에 10여년 동안 27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셰브론은 지난해 5월 멕시코만 심해유전 개발 프로젝트에서 첫번째 성과를 거둬 현재 하루 12만5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해내고 있는 상황이다.이외에도 BP는 지난 9월 멕시코만에서 매장량 30억배럴로 추정되는 심해유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멕시코만 외에도 메이저 석유사들은 남미의 브라질이나 아프리카 가나 인근의 심해유전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전문가들은 아프리카와 남미 사이의 대서양 연안에 막대한 양의 원유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미국의 컨설팅업체인 PFC에너지에 따르면 보통 30m 이상의 바다 속 유전을 의미하는 심해유전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67%(하루 230만배럴) 증가했다.
이처럼 메이저 석유사들이 심해 유전에 나서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지난 한세기동안 많은 양의 원유를 생산해냈던 육상의 거대 유전들이 최근 고갈되고 있어서다.일부 전문가들은 전세계 원유 생산이 곧 정점에 도달해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내놓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신규 심해유전 개발은 새롭게 원유를 생산할 수 있어 빠르게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맞출 수 있는 희망으로 떠오른다.셰브론의 조지 커크랜드 부회장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아주 쉽게 원유를 얻을 수 있었지만 이젠 많이 남아있지 않다”고 밝혔다.
메이저 석유사들의 심해유전 개발에도 장애물은 있다.브라질은 최근 자국 연안의 심해유전의 지분 대부분을 국영기업인 페트로브라스에 넘겼다.또 가나에서는 아나다코페트롤륨과 툴로오일 등의 군소업체들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BP나 엑슨모빌 등 기존 메이저 석유사들이 고전하고 있다.또 막대한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하는 심해유전 개발의 특성상 메이저 석유사가 언제나 성공적일 수만은 없다는 위험 부담도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 메이저 석유사들이 최근 육상 유전 개발에 어려움이 많아지자 심해유전에 적극 나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 석유사들은 최근 새로운 유전을 찾기 위해 더 먼 바다로 탐사를 나가고 있다.셰브론은 현재 루이지애나주 남쪽 멕시코만에서 유전 탐사를 계속하고 있다.특히 뉴올리언스 남쪽 헬리콥터로 1시간거리의 ‘클리어 리더’ 유전에는 현재 하루 50만달러를 들여가며 시추를 계속하고 있다.셰브론은 시추선을 건조하는데 6억5000만달러를 썼으며 원유 탐사 프로젝트의 첫번째 단계에 10여년 동안 27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셰브론은 지난해 5월 멕시코만 심해유전 개발 프로젝트에서 첫번째 성과를 거둬 현재 하루 12만5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해내고 있는 상황이다.이외에도 BP는 지난 9월 멕시코만에서 매장량 30억배럴로 추정되는 심해유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멕시코만 외에도 메이저 석유사들은 남미의 브라질이나 아프리카 가나 인근의 심해유전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전문가들은 아프리카와 남미 사이의 대서양 연안에 막대한 양의 원유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미국의 컨설팅업체인 PFC에너지에 따르면 보통 30m 이상의 바다 속 유전을 의미하는 심해유전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67%(하루 230만배럴) 증가했다.
이처럼 메이저 석유사들이 심해 유전에 나서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지난 한세기동안 많은 양의 원유를 생산해냈던 육상의 거대 유전들이 최근 고갈되고 있어서다.일부 전문가들은 전세계 원유 생산이 곧 정점에 도달해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내놓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신규 심해유전 개발은 새롭게 원유를 생산할 수 있어 빠르게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맞출 수 있는 희망으로 떠오른다.셰브론의 조지 커크랜드 부회장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아주 쉽게 원유를 얻을 수 있었지만 이젠 많이 남아있지 않다”고 밝혔다.
메이저 석유사들의 심해유전 개발에도 장애물은 있다.브라질은 최근 자국 연안의 심해유전의 지분 대부분을 국영기업인 페트로브라스에 넘겼다.또 가나에서는 아나다코페트롤륨과 툴로오일 등의 군소업체들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BP나 엑슨모빌 등 기존 메이저 석유사들이 고전하고 있다.또 막대한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하는 심해유전 개발의 특성상 메이저 석유사가 언제나 성공적일 수만은 없다는 위험 부담도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