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6일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수도권에 있는 기업도 빼오지 않아야 하고 고용 창출을 많이 할 수 있는 신규 사업 위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운찬 총리로부터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 같은 내용의 5대 원칙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해외 기업 유치를 감안해 자족용지를 충분히 남겨두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정 총리는 이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떤 기업이 올 것인지 최종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90% 정도는 진행됐으며 지금은 세부적인 사항을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11일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할 때 기업 명단이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여권 일각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 '연기론'에 대해 "시간을 끌수록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와 만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지도부와 조찬 회동을 갖고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10일에는 당 · 정 · 청이 수정안을 최종 조율한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