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교원평가제에 대해 학부모의 86.4%가 도입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6개 시 · 도 5200명(학부모 2600명,교사 2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의 86.4%,교사의 69.2%(교장 · 교감 87.2%,일반교사 64.4%)가 교원평가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작년 조사보다 학부모는 10.1% 포인트,교사는 6.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교원평가제 도입에 대해 학부모의 85.6%,교사의 64.7%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해 긍정적 시각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교원평가제 도입 시기나 방법 등에 대해서는 학부모와 교사의 생각이 달랐다. '관련법의 국회 통과 여부와 관계없이 3월부터 교원평가제를 시행하겠다'는 교과부의 방침에 학부모는 77%가 찬성했으나 교사는 반대가 58.5%로 더 많았다.

교원평가의 적정한 시기로는 학부모의 57.5%가 '올해 3월부터'라고 답했지만 교사는 45.6%가 '3년 뒤 3월부터'라고 답해 충분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교원평가 결과를 승진 등 인사에 반영하는 데 대해 학부모의 79.3%가 찬성한 반면 교사의 69.0%는 반대했다. 교원평가제가 사교육비 절감에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서도 학부모의 55.1%는 '효과가 있다'고 답했으나,교사의 77.5%는 '효과가 없다'고 답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