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판매가 때아닌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설로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회사 측이 사실무근이라고 적극 해명했지만 워크아웃 가능성이 제기된 것 자체가 악재로 작용해 주가가 급락했다.

대우차판매는 6일 하한가인 8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약보합으로 거래가 개시된 지 10여분 만에 워크아웃설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매도 물량이 쏟아져 이날 거래량은 전체주식수의 31%에 해당하는 1385만주로 급증했다.

회사 측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에 나서면서 한때 하한가에서 벗어나기도 했지만 악화된 투자심리를 돌리진 못했다.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워크아웃을 검토한 적이 없으며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지난해 하반기 자동차 판매가 늘면서 재무사정이 상당히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주주 지분이 많지 않다는 점을 노리고 지분을 대량 확보하기 위해 누군가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증시에서는 이날 금호산업의 워크아웃이 결정되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대우차판매로 불똥이 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대우차판매는 작년 상반기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8월에 798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성공하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해왔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