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학재단과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학자금 대출 규모를 작년보다 9000억원가량 늘린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올 1학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던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도(ICL · Income Contingent Loan)'가 국회의 관련법 처리 지연으로 1학기 시행이 불가능해진 데 따른 후속 대책이다.

정병선 교과부 학생학부모지원과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부 예산으로 확보한 예비비 1000억원을 한국장학재단 자본금으로 확충해 채권 발행을 최대 9000억원까지 늘리게 했다"며 "이 경우 ICL 도입 연기로 인한 학생들의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 제도가 도입되지 않더라도 기존 학자금 대출 방식으로 돈을 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 1학기 학자금 대출은 최대 3조5000억원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이상은/홍영식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