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대 모터쇼인 '2010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11일 개막된다. 올 디트로이트 모터쇼도 전기자동차를 비롯한 그린카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현대 · 기아자동차를 비롯 도요타 GM 폭스바겐 등 61개 자동차업체가 참여,글로벌위기 이후 기지개를 펴고 있는 자동차산업의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올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는 처음으로 '전기차 전시구역'이 따로 마련됐다. 3437㎡(약 1040평) 공간에 마련된 전기차 구역에서는 새로 선보이는 전기차 20여대가 전시된다.

새로 선보이는 전기차도 다양하다. 피아트와 손잡은 크라이슬러는 '피아트500' 전기차 버전을 내놓는다. 크라이슬러는 올 하반기부터 북미시장에 피아트500을 판매할 예정이다. BMW도 미니 비치콤버 1시리즈를 기본으로 한 전기자동차 '컨셉트 액티브E'를 출품한다. 이 차에는 삼성SDI와 보쉬 합작사인 SB리모티브가 개발한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됐다.

볼보는 전기차 'C30 BEV'를 내놓는다. 1회 충전으로 약 150㎞ 주행이 가능하다. 도요타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모델을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한다.

현대차는 친환경차인 블루윌,엑센트 블루,엘란트라 블루를 비롯해 16대의 완성차를 전시한다. 싼타페 신형도 미국시장에서 처음 공개한다. 기아차는 쏘울,포르테,쏘렌토R 등 15대의 완성차를 선보인다. 기아차는 신기술인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모터쇼에는 작년에 불참했던 닛산과 미쓰비시, 롤스로이스, 페라리도 전기차 등을 전시할 예정이어서 모처럼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한국의 전기차 제조업체인 CT&T도 참여한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