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포털 1위업체 NHN은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주다. 경기 회복에 따라 온라인광고 부문의 실적개선이 예상되고 있고 올해부턴 모바일 인터넷시장과 전자책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면서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해 4분기 '성수기 효과'에 기대가 모아진다. 대우증권은 NHN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각각 9.7%,13.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의 김창권 연구위원은 "4분기 실적이 온라인광고 성장 등을 바탕으로 시장 예상을 웃돌 것"이라며 "올해 내수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예정이어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현금박스 역할을 하는 광고부문의 실적전망이 나쁘지 않다. 디스플레이광고 시장은 올해 10.0% 성장세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검색광고시장 또한 작년에는 5% 성장에 그친 것으로 추정되지만 올해는 15%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스마트폰 활성화로 본격적으로 모바일 인터넷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점은 NHN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일반 휴대폰에서 PC에서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369'를 선보였으며,모바일 환경에 맞는 웹사이트도 열었다. 모바일 인터넷의 핵심서비스로 부각된 마이크로SNS(Social Networking Service)에서 NHN 미투데이는 월 200만명의 순방문자를 달성했다.

게임부문에 대한 성장성도 기대된다. 김 연구위원은 "NHN이 퍼블리싱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가 올해 상용화될 예정"이라며 "테라는 3D 액션게임 방식의 타격감에다 총싸움게임(FPS)의 사실감 있는 전투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라는 2007년 3월부터 개발비로만 320억원 이상을 투입한 기대작이다.

전자책시장이 본격 형성 중인 점도 기대를 모은다. 김 연구위원은 "전자책시장은 표준화 추진에다 아이리버에 이어 인터파크의 단말기 출시가 임박하면서 올해부터 본격 성장할 것"이라며 "콘텐츠시장이 형성되면 서적관련 최대 트래픽을 갖고 있는 NHN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