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증시 大전망] 채권 투자전략 : 회사채는 신용등급부터 확인…표면금리 낮을수록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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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채권 투자 가이드
과거 채권은 뭉칫돈을 굴리는 기관투자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최근에는 개인들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소매채권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증권사 창구에서 수시로 정보를 확인하면 좋은 투자대상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주식이나 예금과 달리 채권은 아직 생소하게 느끼는 개인들이 많아 투자하기 전에 미리 점검해야 할 요소들이 몇가지 있다.
우선 채권도 주식에서 종목을 고르듯이 어떤 회사가 발행한 것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하다. 국가나 공사가 원리금을 보장하는 국공채의 경우 큰 어려움은 없지만,일반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는 해당 채권의 신용등급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대개 개인들이 투자하는 채권은 'BBB' 이상의 신용등급이 대상이다. 일단은 리스크가 큰 'BB+' 이하의 회사채는 가급적 투자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그렇다고 신용등급을 지나치게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다.
신용등급이 낮아도 실적호전 등으로 재무 안정성이 개선되고 있는 기업도 있고,반대로 급격히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발행회사의 영업현황,재무 유동성,대주주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개인투자자들이 자주 혼동하는 부분이 채권금리다. 먼저 매수수익률은 투자자가 채권을 매수할 때 적용하는 만기수익률을 뜻한다. 채권을 현재 가격으로 사서 만기일까지 보유할 경우 기대되는 수익률이다. 투자자에게 중요한 수익률은 세후 수익률로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을 제하고 실제로 받는 금액을 투자액으로 나눠 연간 단리로 환산한 연평균 수익률이다. 다만 은행예금의 경우 이자 전체에 대해 세금을 매기지만 채권은 '표면금리'에 대해서만 과세하는 것이 다르다. 따라서 수익률이 같은 채권일 경우 표면금리가 낮을수록 세금부담이 적어 유리하다.
채권은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에 따라서도 이표채 복리채 할인채 등으로 나뉜다. 이표채는 정기적으로 표면금리만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채권이며,복리채와 할인채는 만기에 이자를 한꺼번에 받는 방식이다. 자신의 자금계획에 맞는 지급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령 생활자금 등으로 일정 기간마다 현금이 필요하다면 이표채에 투자하는 것이 낫고,금리가 내림세를 보이고 이자 수령액을 재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면 이자까지 재투자하는 복리채나 할인채를 선택하면 된다.
최근에는 만기 이전에 발행회사가 조기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부여된 채권 등 다양한 옵션이 붙어있는 상품도 많아 확인이 필요하다.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수익률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도 미리 점검해야 예상치 못한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
노평식 동양종금증권 FICC(채권통화상품)팀 이사는 "은행 예금은 중도에 해약해도 원금이 보장되지만 채권은 금리 변동에 따라 원금손실이 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여유자금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 이사는 "고액 투자자가 아니라면 가급적 중도에 채권을 매매해 차익을 노리기 보다는 만기까지 보유해 수익률을 확정하는 게 안전하다"며 "투자기간이 2년을 넘으면 신용등급 'A' 이상으로 한정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우선 채권도 주식에서 종목을 고르듯이 어떤 회사가 발행한 것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하다. 국가나 공사가 원리금을 보장하는 국공채의 경우 큰 어려움은 없지만,일반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는 해당 채권의 신용등급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대개 개인들이 투자하는 채권은 'BBB' 이상의 신용등급이 대상이다. 일단은 리스크가 큰 'BB+' 이하의 회사채는 가급적 투자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그렇다고 신용등급을 지나치게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다.
신용등급이 낮아도 실적호전 등으로 재무 안정성이 개선되고 있는 기업도 있고,반대로 급격히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발행회사의 영업현황,재무 유동성,대주주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개인투자자들이 자주 혼동하는 부분이 채권금리다. 먼저 매수수익률은 투자자가 채권을 매수할 때 적용하는 만기수익률을 뜻한다. 채권을 현재 가격으로 사서 만기일까지 보유할 경우 기대되는 수익률이다. 투자자에게 중요한 수익률은 세후 수익률로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을 제하고 실제로 받는 금액을 투자액으로 나눠 연간 단리로 환산한 연평균 수익률이다. 다만 은행예금의 경우 이자 전체에 대해 세금을 매기지만 채권은 '표면금리'에 대해서만 과세하는 것이 다르다. 따라서 수익률이 같은 채권일 경우 표면금리가 낮을수록 세금부담이 적어 유리하다.
채권은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에 따라서도 이표채 복리채 할인채 등으로 나뉜다. 이표채는 정기적으로 표면금리만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채권이며,복리채와 할인채는 만기에 이자를 한꺼번에 받는 방식이다. 자신의 자금계획에 맞는 지급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령 생활자금 등으로 일정 기간마다 현금이 필요하다면 이표채에 투자하는 것이 낫고,금리가 내림세를 보이고 이자 수령액을 재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면 이자까지 재투자하는 복리채나 할인채를 선택하면 된다.
최근에는 만기 이전에 발행회사가 조기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부여된 채권 등 다양한 옵션이 붙어있는 상품도 많아 확인이 필요하다.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수익률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도 미리 점검해야 예상치 못한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
노평식 동양종금증권 FICC(채권통화상품)팀 이사는 "은행 예금은 중도에 해약해도 원금이 보장되지만 채권은 금리 변동에 따라 원금손실이 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여유자금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 이사는 "고액 투자자가 아니라면 가급적 중도에 채권을 매매해 차익을 노리기 보다는 만기까지 보유해 수익률을 확정하는 게 안전하다"며 "투자기간이 2년을 넘으면 신용등급 'A' 이상으로 한정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