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탁월한 연구성과를 낸 과학자들은 최장 29년간 연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6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대학교수 및 발명가를 포함한 개인과학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지원 예산을 지난해보다 약 30% 늘렸다"며 "개인과학자들이 다양한 연구성과를 낼 수 있는 풍토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교과부는 역량있는 연구자들의 지속적인 연구를 뒷받침하기 위해 4단계로 된 연구자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해 최장 29년까지 연구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안 장관은 "연구자 지원 프로그램은 일반,중견,창의,최고연구자 4단계로 이뤄진다"며 "탁월한 연구성과를 낸 과학자를 뽑아 중견연구자까지는 각각 5년, 창의연구자는 9년,최고연구자는 10년간 순차적으로 연구비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또 교과부는 현재 3명인 세계적 수준의 최고과학자를 2011년까지 7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최고과학자에게는 개인별로 연간 15억원씩 10년간 연구비가 지원된다. 교과부는 당초 2005년부터 최고과학자를 선정해 개인별로 매년 30억원씩 5년간 총 15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해왔다.

이와 함께 교과부는 국내 연구개발의 질을 높이는 데도 노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한국의 과학기술 역량은 연구자들의 과학기술논문색인(SCI) 논문 수에서 세계 12위를 기록할 만큼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피인용도는 30위권에 머무는 등 질적 향상은 미흡했다는 게 교과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최근 3년 안에 세계적 과학저널인 네이처 사이언스 셀 등에 논문을 발표했었거나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낸 과학자를 발굴,연구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