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최성제 연구원은 "2008년 9월 하이닉스는 50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는데, 이후 두 차례 유상증자가 진행되면서 전환가액이 2만3328원으로 희석됐다"고 전했다.
CB 발행 이후 한동안 하이닉스 주가는 전환가액을 크게 밑돌았다. 이 CB의 주식 전환 가능성이 낮았던 셈이다. 그러나 최근 하이닉스 주가가 실적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전환가액 수준까지 오르자 CB의 주식 전환으로 인한 물량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 연구원은 "전환가능 주식수는 약 2140만주로 전체 주식수의 3.6% 수준"이라며 "최근 3개월 동안 일평균 거래량 777만주와 견주면 2.76배 정도 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반도체 시황이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보이는데, 주가 희석 효과를 감안하면 오버행(물량부담) 이슈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