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6일 코스피지수가 전고점 문턱에서 주춤하고 있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면서 우려 사항인 가격 부담과 원화강세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올랐음에도 이익전망치 개선을 기반으로 가격 부담이 크게 높아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세계 증시와 비교해도 45개국 중 후순위에서 여섯번째고 아시아 증시에서도 여전히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한국 증시의 PER은 지난달 초 10.11배에서 올 1월초 현재 10.16배 상승한 정도라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관련해 "오는 8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 회의에서 한국은행이 매파적인 입장을 보인다면 기준금리인상 시기가 이번은 아니더라도 1분기 내가 될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면서도 "다만 미국이 출구전략 시행에 있어 아직 뚜렷한 태도를 취하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이 나홀로 지속적으로 나서기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인상이 있더라도 그 폭이 크고 연속적으로 진행될 여지는 좁아 보인다"고 말했다.

환율 불안과 수출주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 이를 가중시킬 수 있는 금융통화위원회까지 예정돼 있는 점 때문에 시장 대응이 어려울 수 있겠지만 환율 이슈에 민감해 하기보다 외국인의 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전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정보기술(IT)업종을 중심으로 4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고 IT 업종의 경우 제품가격 상승, 글로벌 소비 회복 등을 감안하면 업황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업종의 경우도 미국시장에서의 점유율 하락 전망에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중소형 차종에서의 경쟁력은 여전히 강점으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큰 그림 상으로도 최근 한 달간 지수 상승에도 외국인의 눈에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 메리트는 여전히 높다고 볼 수 있다"면서 "추세를 뒤흔들 만한 악재가 없는 만큼 기존 주도주인 대형 수출주를 중심으로 긍정적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