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에서 철수한 중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상하이자동차의 지난해 순익이 무려 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자동차는 지난해 순익이 전년대비 9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고 로이이터통신이 6일 보도했다.상하이자동차의 2008년 순익은 6억5600만위안(1115억원)이었다.이를 감안하면 상하이자동차 지난해 순익은 60억위안(1조2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상하이자동차는 지난해 실적을 오는 4월2일 공식발표한다.

상하이자동차는 지난해 272만대를 팔았다고 밝혔다.전년보다 57.18% 증가한 수준이다.이가운데 승용차는 160만대로 57% 증가했다.대부분 중국 내수다.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이 상하이자동차 실적의 고공행진을 이끌었다는 지적이다.상하이자동차는 올해 자동차 판매목표로 300만대를 잡았다.

중국은 지난해 자동차 판매 대수가 1300만대를 넘어서 1040만대 판매에 그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지난 2006년 일본을 추월해 세계 2위 자동차시장이 된지 3년만이다.미국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가 27년만에 최악의 실적을 보였고,일본도 지난해 자동차 판매 대수가 2008년에 비해 9.3% 줄어든 460만9255대에 그쳐 1978년(468만1861대) 이후 31년만에 처음으로 500만대 밑으로 추락한 것과 대조된다.

상하이자동차는 성장세가 세계 2위 수준인 인도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최근 중국내 합작파트너인 제너럴모터스(GM)와 인도 시장을 공동 공략키로 하고 GM이 100% 지분을 갖고 있던 인도 법인 지분 50%를 5억달러에 인수했다.전문가들은 이 법인이 상하이차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