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7일 원·달러 환율 하락추세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오히려 외국인 매수에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추세가 증시 부담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의 하락이 무조건적으로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내 증시 수급상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주체가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볼 때 환율의 하락을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2005년 이후 최근까지 외국인은 환율이 하락한 경우 월 2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한 반면, 상승한 경우 1조5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애널리스트는 "환율 하락이 외국인에게 있어서 펀더멘탈(기초체력)을 감수하고서라도 환차익을 통해 매수 기회를 제공하는 요소가 된다는 점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12월 이후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IT(정보기술) 업종을 매수하고 있다.

조 애널리스트는 "가격 매력에 더해 업황 또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IT업종에 대한 관심을 여전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 및 기관의 수급 현황과 4분기 실적 모멘텀을 고려할 때 업종 대표주 뿐만 아니라 중소형 IT 관련주들에 대한 투자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