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7일 LG상사에 대해 올해 1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남옥진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둔화의 이유는 2009년 하반기 무역부문 실적이 상반기에 비해 둔화됐기 때문"이라며 "자원개발 사업 이익증가 등으로 올 1분기부터 실적이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남 연구원은 "자원개발 사업으로 인해 올해 세전이익은 전년대비 26% 증가하고 이익증가 효과도 1분기부터 가시화될 것"이라며 "필리핀 라푸라푸 동광산의 고정판매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자원개발 이익이 증가할 것이며 중국 완투고(Wantugou), 카자흐스탄 아다(Ada)의 실적도 1분기부터 반영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 1,2분기 세전이익은 각각 422억원, 435억원을 기록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1분기 세전이익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58.3%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GS리테일 사업부 매각으로 LG상사의 자산가치도 높아질 것"이라며 "사업부 매각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가 대주주인 GS보다 LG상사가 더 크다고 판단되는 이유는 레버지리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유지분율은 GS(65.8%)가 LG상사(32%)보다 약 두 배이지만, 시가총액은 현재 GS(3조2000억원)가 LG상사(1조2000억원)의 약 3배라는 것.

남 연구원은 "LG상사의 2010년 주가수익비율(PER)은 8.6배로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며 "올해 1분기 이후 새로운 이익증가 모멘텀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