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7일 한화석유화학에 대해 대한생명의 가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대비 1500원 올린 1만3000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보유' 의견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을수 연구원은 "한화석화는 오는 3월 대한생명 상장예정에 따른 수혜로 인해 주가가 상승했다"며 "주요 생산품인 폴리염화비닐(PVC)의 가격상승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대한생명은 지난해 12월18일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제출했고, 1월말~2월초 중 상장심사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2월말 공모청약을 거쳐, 3월 상장 예정이다.

대한생명의 가치는 6조원 전후로 추정되며, 한화석화는 대한생명의 7.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수혜를 받는다는 분석이다.

대한생명의 시장가치를 6조원으로 가정할 때, 한화석화는 1714억원의 차익(취득원가 2666억원)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장부가 대비는 1144억원 가치 상승(장부가 3236억원)도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최근 석탄가격 상승과 폭설로 인한 카바이드공법 폴리염화비닐(PVC) 업체의 가동차질에 예상된다. 이에 따라 PVC 가격은 상승하고, 한화석화는 수혜를 받는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석탄가격의 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다소 과대 포장될 수 있다"며 "아직 마진이 늘어나는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며 '보유' 의견은 유지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