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매출액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삼성전자는 7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10조9200억원으로 전년보다 89.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36조500억원으로 14.9% 늘었다.

2008년과 2004년 매출액 100조원과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한 적 있지만 매출액 100조원과 영업이익 10조원을 동시에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5% 감소했으나, 매출액은 39조원을 기록해 8.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증권사들의 평균 예상치 35조5000억~35조7000억원을 넘어선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3조6000억~3조7000억원의 상단을 기록한 것이다.

이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 3.7조는 특별성과급을 감안하면 시장 전망치보다 엄청나게 잘 나온 것"이라며 ":이에따라 주가흐름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쪽의 실적개선이 깜짝 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발표에 따라 올 1분기 영업이익도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간 영업이익도 하반기 업황의 불확실성을 생각해도 12조원 이상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주가는 올 한해 한 단계 더 상승할 것"이라며 "어닝 모멘텀과 함께 삼성생명 상장으로 중심으로 한 기업구조 개선 모멘텀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 한민수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