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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4분기 중 전분기보다 3조원 가량 많은 39조원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실적 추정치를 공개했다.당초 증권가 예상치인 매출 35조7000억원,영업이익 3조6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다.업계에서는 4분기가 마케팅비를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시기라는 것을 감안할 때 기대 이상의 실적이 나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4분기 실적호조로 삼성전자는 매출액 100조원,영업이익 10조원을 동시에 돌파하는 ‘100-10 클럽’에 처음으로 가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36조500억원과 10조92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4년에 11조7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후 한번도 10조원을 넘긴 적이 었었다. 매출액 100조원을 달성한 것은 지난 2008년 뿐이다.2008년 연간 매출은 121조2900억원이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이 영업이익을 견인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휴대폰과 TV 부문은 연말 마케팅비용을 감안할 때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봐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쌓아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도 공격적인 시장확대 전략을 펼 전망이다.

최지성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제품 전시회 CES 2010에서 “모든 제품의 점유율을 전 세계 시장에서 절대우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며 삼성전자의 승자독식 시대를 예고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j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