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여성 구직자 10명 중 6명은 '취업' 대신 '결혼'을 진지하게 고려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시장이 워낙 좁아지다 보니 어려운 취업 대신 결혼을 택한다는 일명 '취집'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취업정보업체 인크루트는 최근 미혼 여성 구직자 3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1.6%가 '취집을 진지하게 고려해 본 적 있다'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이처럼 '취집'을 고려해 본 이유로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편안한 삶을 원해서'라는 응답이 59.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취업 스트레스 때문에(28.5%) △장래희망을 아직 정하지 못해서(4.3%) △부모님의 결혼압박으로(3.0%)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미혼 여성 구직자들은 '취집할 기회가 생기면 응하겠느냐'는 질문에 73.0%가 '그렇다', 27.0%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이들은 배우자 조건으로 △직업(41.2%) △돈(37.6%) △집안(8.8%) △성격(8.8%) △나이(23.4%) 순으로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밖에 미혼 여성 구직자들은 취업 대신 결혼을 하는 것에 대해 67.1%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로는 결혼을 해서 안정적인 삶을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간주하기 때문이다. 반면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32.9%에 그쳤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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