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방송] 범정부 고용전략 상반기 수립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앵커]
취업매거진입니다.
어제 사실상 실업자가 300만명을 넘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실업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국가고용전략이 상반기에 수립된다지요?
[기자]
네. 노동부는 이달 중 고용정책심의회 산하에 학계, 현장전문가 14명이 참여하는 국가고용전략준비팀을 발족하고 전문적인 검토와 각계 의견 수렴을 거쳐 5월 말까지 국가고용전략 초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국가고용전략 초안에는 전략적 방향뿐 아니라 중기 고용정책 기본계획과 연계한 세부 실천계획이 포함됩니다.
이 초안은 고용정책심의회 심의를 거쳐 6월 말께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 최종 확정, 발표될 예정입니다.
노동부 관계자는 "각계각층과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를 토대로 국가고용전략을 수립할 것"이라며 "상반기에 논의된 일자리 관련 정책도 전략에 반영하고 추후 주기적으로 전략 집행상황을 점검해 보완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고용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 새해 경제의 화두는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로 집약됐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경제계 인사들은 어제 새해 들어 처음으로 한 데 모인 자리에서 앞다퉈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자고 입을 모았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서울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올 한 해 투자를 더욱 늘려줄 것을 당부하면서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에 주력해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올해는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 과제로 대두됐는데,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기업들이 일자리를 만들도록 지원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방도가 없다"며 "궁극적으로 기업의 몫"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우리 경제가 불황의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고는 있지만 너무 낙관적으로 미래를 확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 "우리 경제가 정상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고용 창출과 투자 확대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역시 "올해 우리 경제인들이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국민 생활 안정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 새벽 경기도 성남의 인력시장을 찾아 올해 3조6천억원의 재정을 투입해 58만명의 일자리를 직접 만들고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경제계 인사들이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니 반가운 소식인데요.
지난해에는 경기불황에 따른 취업난으로 대졸자 3명 가운데 2명은 취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지요?
[기자]
네. 지난해 전체 대졸자 중 취업자는 3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취업정보업체 커리어가 지난해 2월과 8월 대학 졸업자 993명을 대상으로 취업률을 조사한 결과 35%가 직장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2008년 대졸자 취업률의 46%보다 11%포인트 떨어졌으며, 3년 전인 2006년의 63%보다는 무려 27.6%포인트 급감했습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취업자가 45%로 가장 많았고, 대기업은 31%,공기업은 9%였으며 외국계 기업과 벤처기업은 각각 8%였습니다.
취업자들의 평균 입사지원 횟수는 34회였고 50회 이상이라는 응답자도 20%에 달했습니다.
[앵커]
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데, 올해 중소기업 신규 채용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올해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신규 인력을 충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잡코리아가 사원수 300명 미만 중소기업 519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기업의 83%가 '올해 신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5.9%p 증가한 수칩니다.
올해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들의 전체 채용예상 인원은 모두 4천67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s)중기 채용인원 지난해보다 늘어
한 기업 당 평균 10.8명 정도의 인력채용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것인데, 지난해 한 기업 당 평균 채용인원 7.9명에 비해 늘어난 것입니다.
[앵커]
건설업계의 해외 수주가 급증하면서 해외 인력을 중심으로한 신규 채용도 늘고있다는데, 어떤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해외건설 시장에서의 수주 호조로 새해 초부터 관련 전문인력 채용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주요 건설사·엔지니어링사들이 신규 인력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에 따르면 대우건설,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범양건영, STX건설 등이 사원을 모집중입니다.
이밖에도 세일종합기술공사, 유진기업, 마이다스아이티, 한국가스공사 등이 사원 채용을 진행중입니다.
건설워커 유종현 사장은 "국내 민간건설 부문은 경기회복이 빠르지 않아 낙관적인 판단을 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해외 건설 수주 증가와 공공 토목 부문 호조는 건설 고용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노동관계 조정법 개정안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했는데, 7월 이전에 전임자임금을 요구하는 파업은 불법으로 간주하기로 했다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는 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노조 전임자 임금금지가 시행되는 7월 이전에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벌이는 파업은 불법으로 간주키로 했습니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개정 노조법이 시행되는 7월 이전에 개정 법과 다르게 전임자 임금 지급을 요구하는 것은 정당한 교섭요구로 볼 수 없으며, 이를 관철할 목적으로 파업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밝혔습니다.
임 장관은 "단체협약 유효기간이 도래하지 않았는데도 전임자 임금 지급과 관련된 단체교섭을 요구하는 것은 명백한 평화의무 위반"이라며 "사용자는 교섭에 응할 의무가 없고 교섭을 거부하더라도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노조법 개정안에서 단협 유효기간을 놓고 벌어지는 논란을 종식시키고 불법 행위에 대한 엄단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취업매거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