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정 한국투자증권 영업부 차장(사진)은 "현 주가수준이면 충분히 상승여력이 있다"며 "오는 11일 개막일에 당장 삼성전자부터 살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 차장은 "삼성전자는 2010년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현대차, 포스코, LG전자 등 시장을 선도하는 대형주들은 올 한해도 국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은 IT(정보기술), 자동차, 철강 등 3,4개 업종의 수출 대형주 위주로 투자한 뒤, 어느정도 수익률이 뒷받침되면 투자범위를 늘려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IT주에 주목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연초 외국인들의 IT 순매수세가 올해 시장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전문가들의 시장 전망은 대개 IT를 너무 과소평가하거나 과대평가해서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증권사들은 대개 보수적으로 기업들에 대한 실적전망을 내놓기 때문에 IT기업들의 실적은 시장의 전망보다 훨씬 좋을 것이란 판단이다. 이에 따라 올 증시도 강세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차장은 "외국인과 국내 수급상황도 긍정정으로 전환돼 삼성전자는 100만원을 돌파하고, 코스피지수는 전고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2010년에는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국지수 편입에 이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에도 편입될 것으로 보여 외국인의 수급이 더 좋을 것으로 봤다. 기관의 수급도 개인들이 강세장 예상으로 펀드환매를 중지하고 추가로 펀드 가입에 들어가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증권업종도 올 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봤다. 그는 "증권업이 지난해 부진했던 이유는 시장이 외국인 주도장이어서 개인장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코스닥이 상승하면서 개인들이 적극적으로 매매에 동참하는 분위기라 수수료 수익 증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차장은 "주식투자는 방어를 잘 하고 있으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며 "공격보다는 방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 차장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 입사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