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장터 ‘다짐’ 오픈 첫날부터 매진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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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재배하거나 수확한 농수산물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생산자라면 온라인 장터 ‘다짐’을 주목해야 한다.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 먹을거리를 원하는 소비자도 마찬가지. 온라인 장터 다짐이 오픈 초기부터 대박 행진을 계속하는 이유는 바로 ‘신뢰’에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장터 ‘다짐’은 아직 정식 오픈한 것도 아닙니다. 정식오픈은 1월 1일이에요.”
온라인 쇼핑몰로 대박을 터뜨렸다는 기사를 종종 볼 수 있다. 얼마 전 또 하나의 대박 쇼핑몰이 탄생했다. 인터넷에서 최초로 시도된 생산자 직거래장터인 ‘다짐(www.edajim.com)’의 성공 신화다. 다짐의 운영자인 이인표(사진) 씨는 대박을 낼 수밖에 없는 이유와 노하우를 공개했다.
다짐은 우리 땅에서 정성들여 생산한 제철 과일 등 농·수·축산물을 생산자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조성된 온라인 장터다. 사이트를 오픈한 첫날, 생산자의 판매수기가 대박을 부르며 이날 준비한 10kg 감귤 4000여 박스와 구룡포 대게가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며칠 후 KBS 리빙쇼 ‘반값을 잡아라’에 소개되었을 때는 며칠간 전화를 착신전환으로 바꾸고, 사이트 운영진 전원이 제주도로 귤을 따기 위해 내려갔을 정도다.
“진실로 생산자가 소비자에게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파는 온라인 장터가 있으면 나와보라!”
웬만한 쇼핑몰은 기죽게 하는 다짐의 외침이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요구를 현실로 끌어내서일까.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다짐의 운영자 이인표 씨에게 성공비법과 탄생에 대해 들어봤다.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기획한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오픈마켓에서 생산자 직거래라고 소개된 갈치를 구입했다가 썩은 제품을 받아 낭패를 봤던 기억이 있다. 배송지역이 제주가 아닌 타 지역인 것을 보며 인터넷에 소개된 상품 정보만으로는 품질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먹을거리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 믿을 수 있는 생산자가 직접 품질을 보증하는 우리 먹을거리의 유통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온라인 장터를 기획했다. 앞으로 온라인 장터가 더욱 활성화되면 농어민은 더욱 높은 수익을 내고, 소비자는 더 신선한 농수산물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판로를 찾지 못해 힘들어 하던 농어민들에게 새롭고 활발한 판로를 제공하는 것도 목표다.”
매일 시세가 달라지는 농수산물의 가격을 정할 수 있는 비결은?
“농수산물의 시세는 매일 열리는 경매 낙찰가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서 온라인 장터 역시 등록될 때마다 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다짐에서는 경매처럼 매일 변하는 것이 아니라, 등록 당시 농민이 정한 수량만큼은 가격 변동 없이 판매된다. 가격을 정하는 것이 경매가 아닌 생산자이다보니 등록 당시 시세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정해진 가격에 익숙한 소비자들은 가격 변동이 잦기 때문에 오해할 때도 있지만, 유통비가 빠진 가격이다보니 같은 품질일 경우 대부분 반값에 가깝다. 또 생산자는 자신이 직접 재배해 판매하는 상품에 대해 강한 자긍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질이 떨어지는 상품은 판매하지도 않는다.”
다짐의 탄생 과정과 홍보 방법은?
“처음에는 온라인 오픈마켓 등에서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을 그럴 듯한 사진으로 꾸며 저가의 직거래인 것처럼 파는 것에 소비자로서 화가 나서였다. 생산자들이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 직접 판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품질에 대한 정보는 물론 결제나 반품에 대해서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는 것을 보고 정확한 제품의 정보와 결제 및 반품 시스템을 갖춘 사이트를 구상했다. 시골 장터처럼 한 곳에서 판매가 이뤄지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지난 11월 13일 처음 소개된 서귀포 감귤에 대한 정보가 인터넷 카페를 통해 소개되었고 살아 있는 제품 정보와 생산자가 직접 공급하며 시중가의 절반에 판매된다는 정보가 소개되자, 준비된 10kg 4000박스가 첫날 매진되었다. 특별한 홍보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방법으로 신선하고 품질 좋은 우리 농수산물을 생산자가 직접 판매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카페나 블로그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나게 되었을 뿐이다.”
다짐은 어떤 곳인가? 소비자가 다짐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다짐은 단순히 싸게 사는 곳이라기보다는 ‘믿을 수 있는 우리 먹을거리를 공유하는 장’이다. 생산자는 책임감을 갖고 믿고 먹을 수 있는 먹을거리를 공급하고 소비자는 유통비용을 뺀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함으로써 서로의 연결고리를 이어가는 곳이다. 다짐에서는 오늘의 소비자가 내일의 판매자가 되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신뢰가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인식된다. 자신을 밝히고 판매하는 생산자, 그 생산자를 믿고 구입하는 소비자가 모여 하나의 시장을 형성한 것이 강점이다. 지금은 제철과일인 키위와 한라봉, 제주도(추자도)에서 직배송되는 참조기 등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글 한경비즈니스 장진원 기자Ⅰ사진제공 다짐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 먹을거리를 원하는 소비자도 마찬가지. 온라인 장터 다짐이 오픈 초기부터 대박 행진을 계속하는 이유는 바로 ‘신뢰’에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장터 ‘다짐’은 아직 정식 오픈한 것도 아닙니다. 정식오픈은 1월 1일이에요.”
온라인 쇼핑몰로 대박을 터뜨렸다는 기사를 종종 볼 수 있다. 얼마 전 또 하나의 대박 쇼핑몰이 탄생했다. 인터넷에서 최초로 시도된 생산자 직거래장터인 ‘다짐(www.edajim.com)’의 성공 신화다. 다짐의 운영자인 이인표(사진) 씨는 대박을 낼 수밖에 없는 이유와 노하우를 공개했다.
다짐은 우리 땅에서 정성들여 생산한 제철 과일 등 농·수·축산물을 생산자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조성된 온라인 장터다. 사이트를 오픈한 첫날, 생산자의 판매수기가 대박을 부르며 이날 준비한 10kg 감귤 4000여 박스와 구룡포 대게가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며칠 후 KBS 리빙쇼 ‘반값을 잡아라’에 소개되었을 때는 며칠간 전화를 착신전환으로 바꾸고, 사이트 운영진 전원이 제주도로 귤을 따기 위해 내려갔을 정도다.
“진실로 생산자가 소비자에게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파는 온라인 장터가 있으면 나와보라!”
웬만한 쇼핑몰은 기죽게 하는 다짐의 외침이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요구를 현실로 끌어내서일까.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다짐의 운영자 이인표 씨에게 성공비법과 탄생에 대해 들어봤다.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기획한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오픈마켓에서 생산자 직거래라고 소개된 갈치를 구입했다가 썩은 제품을 받아 낭패를 봤던 기억이 있다. 배송지역이 제주가 아닌 타 지역인 것을 보며 인터넷에 소개된 상품 정보만으로는 품질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먹을거리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 믿을 수 있는 생산자가 직접 품질을 보증하는 우리 먹을거리의 유통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온라인 장터를 기획했다. 앞으로 온라인 장터가 더욱 활성화되면 농어민은 더욱 높은 수익을 내고, 소비자는 더 신선한 농수산물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판로를 찾지 못해 힘들어 하던 농어민들에게 새롭고 활발한 판로를 제공하는 것도 목표다.”
매일 시세가 달라지는 농수산물의 가격을 정할 수 있는 비결은?
“농수산물의 시세는 매일 열리는 경매 낙찰가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서 온라인 장터 역시 등록될 때마다 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다짐에서는 경매처럼 매일 변하는 것이 아니라, 등록 당시 농민이 정한 수량만큼은 가격 변동 없이 판매된다. 가격을 정하는 것이 경매가 아닌 생산자이다보니 등록 당시 시세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정해진 가격에 익숙한 소비자들은 가격 변동이 잦기 때문에 오해할 때도 있지만, 유통비가 빠진 가격이다보니 같은 품질일 경우 대부분 반값에 가깝다. 또 생산자는 자신이 직접 재배해 판매하는 상품에 대해 강한 자긍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질이 떨어지는 상품은 판매하지도 않는다.”
다짐의 탄생 과정과 홍보 방법은?
“처음에는 온라인 오픈마켓 등에서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을 그럴 듯한 사진으로 꾸며 저가의 직거래인 것처럼 파는 것에 소비자로서 화가 나서였다. 생산자들이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 직접 판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품질에 대한 정보는 물론 결제나 반품에 대해서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는 것을 보고 정확한 제품의 정보와 결제 및 반품 시스템을 갖춘 사이트를 구상했다. 시골 장터처럼 한 곳에서 판매가 이뤄지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지난 11월 13일 처음 소개된 서귀포 감귤에 대한 정보가 인터넷 카페를 통해 소개되었고 살아 있는 제품 정보와 생산자가 직접 공급하며 시중가의 절반에 판매된다는 정보가 소개되자, 준비된 10kg 4000박스가 첫날 매진되었다. 특별한 홍보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방법으로 신선하고 품질 좋은 우리 농수산물을 생산자가 직접 판매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카페나 블로그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나게 되었을 뿐이다.”
다짐은 어떤 곳인가? 소비자가 다짐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다짐은 단순히 싸게 사는 곳이라기보다는 ‘믿을 수 있는 우리 먹을거리를 공유하는 장’이다. 생산자는 책임감을 갖고 믿고 먹을 수 있는 먹을거리를 공급하고 소비자는 유통비용을 뺀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함으로써 서로의 연결고리를 이어가는 곳이다. 다짐에서는 오늘의 소비자가 내일의 판매자가 되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신뢰가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인식된다. 자신을 밝히고 판매하는 생산자, 그 생산자를 믿고 구입하는 소비자가 모여 하나의 시장을 형성한 것이 강점이다. 지금은 제철과일인 키위와 한라봉, 제주도(추자도)에서 직배송되는 참조기 등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글 한경비즈니스 장진원 기자Ⅰ사진제공 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