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펀드시장은 환매증가로 설정액이 줄었지만, 주가상승으로 순자산은 전년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펀드 설정액은 328조원으로 전년대비 28조1000억원 감소했다. 국내펀드와 해외펀드의 설정액은 255조1000억원, 72조900억원으로 전년말대비 각각 8.7%, 5.1% 줄었다.

반면 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주가상승에 힘입어 늘어났다.

작년 펀드 순자산은 314조7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말대비 10.4%(29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7년말 순자산 316조원에 육박했다. 국내펀드의 순자산은 254조1000억원, 해외펀드는 60조6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각각 5.0% 40.9%씩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순자산이 늘었다. 주식형, 채권형은 전년말대비 각각 39.3%, 47.2% 증가한 112조2000억원, 46조원을 기록했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는 법인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증권사를 통해 판매된 펀드는 전체의 54%를 차지했다. 전년말대비 7%p 증가한 수준이다. 그러나 은행비중은 전년말대비 1.4%p 감소했다. 적립식투자펀드에 대한 판매는 여전히 우세해 전체펀드의 73%를 차지했다.

또한 펀드에 투자하는 개인의 비중은 50.1%(168조7000억원)를 차지했다. 공모주식형 펀드에서는 개인비중이 92.6%(109조7000억원)에 달했다.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는 가운데 지난해 전체 펀드로 610조6000억원이 유입됐다. 동시에 640조6000억원이 환매되면서 전체적으로 30조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공모 주식형펀드는 21조6000억원이 유입되고 31조9000억원이 환매됐다. 전체적으로 10조3000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