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명사가 다른 명사를 소개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런 점에서 《타이밍 파워,오세훈》은 이례적이다. 기업경영자가 도시경영자의 성공 방정식을 분석한 자기계발서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장우 브랜드마케팅그룹 회장의 명사 심층탐구의 첫 결과물이기도 하다.

저자의 말처럼 누구나 비슷한 실력을 갖고 있을 때 타이밍은 가장 중요한 터닝 포인트다. 말단 영업사원으로 시작해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 자리까지 오른 그의 인생 여정이 그렇고,변호사에서 방송인으로,정치인에서 행정가로 진화를 거듭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행로도 그렇다.

최고의 타이밍 파워를 만드는 요소는 무엇일까. 저자는 '상상력,진화 마인드,몰입,마케팅 감성,역발상,원칙주의'를 꼽는다. 아버지 회사의 부도로 초등학교만 네 번 옮겨 다니면서도 상상의 나래를 펼친 진화 마인드 외 '밥은 굶어도 상상은 굶지 않는' 습관,나중에 대수술을 받았지만 살갗 깊숙이 파고들어가는 종기에도 불구하고 공부에 전념해 원하는 목표를 얻은 몰입,대기업을 상대로 한 일조권 소송에서 이기며 환경권을 실질적인 권리로 인정받은 원칙주의….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그것을 즐기면 성공이 따라온다고 말했다. 한 발 전진할 때와 한 발 후퇴할 시점을 간파하고,남보다 반발 앞서가는 지점이 어디인지 정확히 알아내는 힘,그것이 곧 '타이밍 파워'다.

강경태 한국CEO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