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GE 경영진 혼쭐 낸 수녀회…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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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자본가
스티픈 데이비스 외 지음 | 진태홍·함정호 옮김 | 에스앤알 경제경영연구원 | 432쪽 | 1만8000원
스티픈 데이비스 외 지음 | 진태홍·함정호 옮김 | 에스앤알 경제경영연구원 | 432쪽 | 1만8000원
세계적인 기업 GE와 가톨릭 수녀회 연합.이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GE 지분을 조금 갖고 있는 여러 수도회의 연금펀드는 2002년 주주총회에서 다소 엉뚱한 결의안을 청원했다. 환경보호를 위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기후변화의 대처방안을 내놓으라는 것.최고경영자인 제프리 이멜트가 이를 거부하자 주주총회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23%가 넘는 투자자가 수녀들의 편을 들었다. 혼쭐이 난 경영진은 방향을 선회했고 2005년 에코매지네이션이라는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결과는 회사의 이미지 제고와 새로운 수익창출로 이어졌다.
퓰리처상 수상자이자 국제기업 지배구조 자문회사 대표인 스티픈 데이비스는 이 같은 소액주주나 연금저축자,생활비를 맡긴 은퇴자 등을 시민 자본가라고 부른다. 그는 《시민자본가》에서 이들이 '미래를 주도하는 자본가'이자 '기업의 궁극적인 공동 주인'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북미와 유럽,일본 등에서 자신의 연금과 저축을 대기업 주식펀드에 투자한 노동자들이 다국적 기업의 주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는 "이들의 소액 밑천자금은 머잖아 기업세계의 소유권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시민 자본가들이 운영하는 미래 기업의 형태는 어떤 것인지 알려준다. 진태홍 홍익대 상경대학 교수(한국재무관리학회 부회장)와 함정호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한국경제연구학회 회장)가 함께 번역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퓰리처상 수상자이자 국제기업 지배구조 자문회사 대표인 스티픈 데이비스는 이 같은 소액주주나 연금저축자,생활비를 맡긴 은퇴자 등을 시민 자본가라고 부른다. 그는 《시민자본가》에서 이들이 '미래를 주도하는 자본가'이자 '기업의 궁극적인 공동 주인'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북미와 유럽,일본 등에서 자신의 연금과 저축을 대기업 주식펀드에 투자한 노동자들이 다국적 기업의 주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는 "이들의 소액 밑천자금은 머잖아 기업세계의 소유권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시민 자본가들이 운영하는 미래 기업의 형태는 어떤 것인지 알려준다. 진태홍 홍익대 상경대학 교수(한국재무관리학회 부회장)와 함정호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한국경제연구학회 회장)가 함께 번역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