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추천종목 수익률이 코스피 지수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 네비스탁은 7일 국내외 30여개 증권사들이 2009년 1월부터 12월까지 추천한 종목들의 수익률을 매월 추적해 분석한 결과, 증권사 추천종목들의 지난해 누적 수익률 평균이 39.04%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49.65% 상승한 것에 비하면 크게 부진한 성적이다. 증권사 추천종목을 그대로 사는 것보다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사는 것이 오히려 좋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는 얘기다.

30개 증권사 중 지난해 추천종목 누적수익률이 코스피 지수보다 수익률이 좋았던 증권사는 푸르덴셜증권이 유일했다. 푸르덴셜증권의 누적수익률은 51.31%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 한국투자증권(46.81%), 우리투자증권(46.26%), 대우증권(46.13%), 동부증권(45.29%), 대신증권(43.97%), 미래에셋증권(43.34%), 동양종금증권(43.18%), 하이투자증권(42.91%), 삼성증권(42.86%), 현대증권(42.34%)이 뒤를 이었다.

외국계 증권사 추천종목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다이와증권(12.46%), HSBC(14.23%), 노무라증권(18.59%)이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네비스탁은 증권사에서 특정 종목에 대해 최초로 매수 및 중립 의견을 제시하면, 그 날의 종가를 해당 종목의 매수가로 하여 매월말 종가와 비교하여 매월 수익률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만약 매도 의견이 제시되면 의견 제시일 당일의 종가를 매수가와 비교하여 최종 수익률을 확정하는 방식으로 수익률을 산정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