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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금융위기는 중국을 축으로 한 세계질서의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금융위기 이듬해인 지난해 중국이 세계 1위에 오른 지표들이 이를 보여준다.중국의 차이나데일리는 최근 지난해 세계 1위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10개 부문을 선정,보도했다.

우선 중국은 지난해 독일을 제치고 세계 최대 수출국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상무부가 추정했다.중국의 수출은 지난 12월 전년동기 대비 9.6%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등 1년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자동차 판매 대수도 지난해 1300만대를 넘어서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2006년 일본을 추월해 세계 2위 자동차시장이 된지 3년만이다.중국은 금도 지난해 432t을 소비해 인도(422t)를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007년 세계 최대 금 생산국이 된지 2년만이다.풍력발전용 터빈 시장도 미국을 앞질러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 한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은 지난 12월 중앙아시아의 투르크메니스탄으로부터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1833km 길이의 세계 최장 천연가스관을 개통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중국이 건설중인 원자력발전소 용량도 24기 총 25.4기가와트급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중국의 항공산업은 지난해 118억위안의 순익(1∼11월)을 내 세계 항공산업 가운데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성장률도 8% 이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으며,홍콩을 포함한 중국 증시의 기업공개(IPO)도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차이나데일리는 베이징에서 한 부부가 100㎡ 크기의 중고 아파트를 구매하려면 49년동안 한푼도 쓰지 않고 저축해야 한다며 소득 대비 주택가격도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