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7일 장중 한때 1680선이 무너지는 등 전날보다 1.28%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그러나 지수를 1% 이상 끌어내릴 정도로 큰 악재가 등장한 것은 아니다.

앞으로 연기금에 대한 증권거래세가 부과될 것이란 언론보도가 나온 직후 편입비중이 높은 대형 우량주들의 수급이 일시적으로 나빠진 것은 사실이나, 주요 매수주체인 외국인이 2200억원 이상 '사자' 기조를 유지한데다 기관의 순매도 규모도 900억원 정도에 불과해 시장을 극도로 악화시킬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날 지수가 하락한 것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 그동안 상승장을 주도했던 IT(정보기술)와 자동차업종을 위주로 하락세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이 금리인상 가능성도 제기했지만, 이는 여전히 실현 가능성이 낮다.

이러한 상황들을 종합해 볼 때 지수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이 때문에 강력한 매수 주체인 외국인이 선별해 매입하는 IT 및 자동차 관련주를 찾아 투자하는 것이 당분간 유효한 전략이다.

다만 지수의 장중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 국내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지난 4분기에 이어 올 3분기까지는 긍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단기 급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더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치환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원